스마트 야쿠르트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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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기억난다. 매일 아침 아파트 창문난간에 배달되었던 야쿠르트. 초코우유 딸기우유를 색소와 ‘설탕’이 많다고 절대 사주시지 않았던 우리 엄마도 야쿠르트 만큼은 배달을 시켜 우리에게 매일 주셨었다. 새콤 달콤한 맛의 야쿠르트를 마시면 늘 그 적은 양이 불만 이었었다. 이는 마치 박카스는 왜 1.5리터가 나오지 않는가?와 비슷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으흠)

이 야쿠르트는 여름이 되면 더욱더 그 빛을 발하게 되는데 바로 그것은 ‘야쿠르트 샤베트’. 뭔가 말이 거창하지만 사실 매우 간단하다. 야쿠르트를 냉동실에 넣고 얼렸다가 먹는 방식인데, 여기서 얼린 야쿠르트를 먹는 방식이 또 있다. 야쿠르트의 입구부분의 포장을 벗겨 먹으면 너무 평범해! 따라서 야쿠르트의 밑 부분을 이로 뜯어서 (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의 소중함을 깨닫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로 그 플라스틱바닥을 물어 뜯었을까 싶다가도 그러한 추억이 있음에 감사하기로 한다) 아무튼 이로 뜯어낸 부분을 통해 얼린 야쿠르트를 쪽쪽 빨아먹는데, 그게 또 대단한 맛이었다.

이런저런 야쿠르트에 관한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을지경이지만, 야쿠르트를 얘기하는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야쿠르트 아줌마’이다.

가위바위 보슬보슬 개미똥꾸 멍멍이가 노래를해 요구르트 아줌마가~

뭐 이런 노래에도 등장하는 야쿠르트 아줌마.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영어로 된 포스트에는 쓰지 않았다, 왜?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으니까) 살색 혹은 연한 파스텔톤의 살구빛 유니폼을 입고 야쿠르트 카트를 끌고 다니시던 야쿠르트 아줌마를 모르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 오늘 아침에도 집을 나서는데 같은 자리에서 야쿠르트를 팔고 계시는 아줌마를 뵐 수 있었다. 아직도 여전히 살구빛 유니폼을 입고 계셨지만, 21세기 모바일 시대에 걸맞는 전동 모바일 카트와 ‘당을 줄이고’ ‘건강을 생각하는’ 그야말로 요거트도 함께 팔고 계신다. (모든 것은 진화한다)

1971년에 처음으로 생긴 야쿠르트 아줌마의 역사는 벌써 45년이 되어간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아줌마 라는 뜻에서 야쿠르트 아줌마라고 불리게 되었는데 이제는 아예 고유명사가 되어버렸다.

워킹맘의 어머니 야쿠르트 아줌마, YTN TV News, <https://www.youtube.com/watch?v=r1JIYmu33bE>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사실 야쿠르트 아줌마의 최대 고객은 아줌마였다. 아줌마=우리네 어머니들. 대부분의 아줌마가 가정의 경제를 관리하고 계시기 때문에 가족이 필요한 먹거리 등을 구입하는 것도 물론 우리의 어머니들 즉 아줌마들의 몫이었다. 따라서 야쿠르트를 구매하고 배달시키고 등의 일도 아줌마들이 대부분 하셨고, 따라서 야쿠르트 아줌마의 가장 중요한 고객은 그러한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아줌마였다. 2013년, 야쿠르트 회사에서 내놓은 스마트폰의 앱을 이용한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 ‘모바일 결제’ 등의 새로운 시도가 있기 전의 우리 엄마들은 말그대로 야쿠르트 아줌마를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를 통해 즉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야쿠르트를 주문하고 야쿠르트 값을 지불하거나 했었다. 하지만 현재의 새로 도입된 새로운 방식, 즉 스마트폰을 활용한 야쿠르트의 주문과 결제는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더불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야쿠르트 아줌마와 일반 소비자들 (특히 아줌마들)을 좀 더 편리하게 해주고 있다. yakult.001

앱을 통해서 내 주변의 야쿠르트 아줌마위치를 확인 할 수 있고, 야쿠르트 아줌마를 직접 만나지 않아도 모바일로 주문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러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은 야쿠르트 아줌마들에게도 편리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예를 들어 야쿠르트 아줌마가 일일이 찾아가야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고 오히려 야쿠르트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게끔 할 수도 있는 그러한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물론 야쿠르트 아줌마의 가장 큰 장점은 아줌마의 ‘엄마와 같은 푸근함과 친근함’으로 고객들에게 매일 아침 건강을 배달해주는 그러한 따뜻한 이미지이다. 하지만 모바일앱을 사용함으로써 좀 더 편리하게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고 (주문과 결제도 편리하고), 그리고 모바일앱을 통한 주문일지라도 아직도 여전히 배달은 야쿠르트 아줌마분들이 직접 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그 따뜻한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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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Yakult365.com <http://yakult365.com/150>

야쿠르트 아줌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이유는, 오늘날 우리의 아줌마들이 얼마나 디지털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잘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였다. 야쿠르트의 모바일앱이나 모바일결제와 같은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왜냐하면 좀 더 많은 아줌마들이 실생활에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줌마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점점 늘어가고 있는 요즘에 걸맞는 매우 바람직한 선택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아직도 아줌마를 위한 앱은 부족하다. 아줌마를 위한 앱이라고 해서 요리,청소 그리고 자녀육아등과 관련된 앱을 개발하고 만들자는 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아줌마라는 단어는 (내가 앞의 글에서도 자주 언급했지만)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쓰여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아줌마들을 인식하고 대했기 때문에 그런것일 것이다. 아줌마는 우리의 엄마들 이기 전에 하나의 인격체이다. 아줌마들이 좀 더 각자의 인생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앱의 개발이 필요하다. 그리고 아줌마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점점 살아지길 바란다. 매우 간절히 바란다. 왜냐하면 나 또한 언젠가 아줌마가 될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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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Yakult365.com <http://yakult365.com/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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