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공간 이었던 빨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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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과 빨래터에 관해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빨래터에 관한 리서치도 필요했다. 사실 빨래터에 관한 그림은 나같이 그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박수근, 신윤복 그리고 김홍도 화백의 빨래터는 우리가 한 번 쯤 본 적이 있는 우리와 매우 가까운 그림들이다. 이들 모두 빨래터에 대한 그림을 그렸고, 꽤나 유명한 작품들이다. 이 그림 속에서 보여지는 과거의 빨래터의 모습은 우리가 티비를 통해 혹은 다른 미디어를 통해 알고 있는 그 옛날의 그 빨래터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는 나는 김홍도 화백의 빨래터를 분석해 보기로 했다. 가장 보편적인 빨래터에 관한 그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한 조선시대 여인네들의 빨래터를 이용하는 모습을 그림이라는 미디엄을 통해서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그림을 좋아하기도 했고! 아무튼 이 그림을 통해서 보면 저 멀리 바위 사위에서 양반이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빨래터의 여인들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이 그림을 통해 그 당시의 사회상, 남녀차별, 신분의차이 등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자면 끝이 없지만 나는 단순하게 이 그림이 왜 내 PhD연구를 서포트 해주고 있는지에 관해서만 이야기 하고 싶다. (내가 논문제출 하기 전의 마지막 공개 세미나를 할 때 이 그림에 대해서 설명을 했었는데 그 당시에 여성학자인 교수님들 그리고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었다. 왜 그림속에서 여성들의 다리가 나왔는지, 저 양반의 관음증에 대해서 점점 더 깊게 들어가기도 했었지만 내 연구에서 김홍도의 빨래터 그림에 대한 분석이 그렇게 깊게 들어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시 그림으로 돌아와서, 바위 틈 사이에서 부채로 얼굴을 가리고 여인들을 훔쳐보는 저 양반의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빨래터 라는 공간이 ‘여성에게만 허락된’ 공간 이었다는 점이다. 사실 전에도 말했다시피 빨래터에 ‘남성 출입 금지’ 라는 어떠한 법이나 규율이 없었고 1960년대의 빨래터에도 없었다. 단지 암묵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빨래터는 ‘여성의 공간’, ‘남성이 들어오면 불편한 공간’, ‘여성들만의 소통공간’, ‘여성들만의 사교공간’ 등으로 인식 되고 그렇게 유지되어 온 것이다. 따라서 이 그림을 통해 빨래터라는 공간이 ‘여성들의 공간’임을 증명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사실 빨래터가 여성만의 공간 이라는 점은 우리가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이러한 김홍도의 그림을 통해 그러한 주장을 뒷받침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빨래터는 여성의 공간이고, 조선시대를 거쳐 1960년대 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했던 빨래터라는 공간이 현재의 아줌마들이 사용하는 카톡 단체톡방과 매우 닮아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Kakao Talk & Wash Place (Ppal-let-ter)

In the post about ‘Kakao Talk vs Wash Place‘, I wrote  what wash place worked as women’s communal place in Korea and how Kakao Talk and wash place could be similar with each other even though these places are located in dissimilar space and time. Kakao Talk’s group chat room of ajummas is located in the mobile space where we cannot do actual visit, whereas wash place was the actual place where village women could visit. In other words, wash place is a physical space and Kakao talk’s group chat room is a non-physical space that is located in the third space.

However, I think these two different places are very much alike with each other. In my research, I found six similarities between Kakao Talk’s group chat room in 2016 and wash place in 1960s. One of those similarities is both Kakao Talk’s group chat room and wash place act like a bridge between pre-meeting to post-meeting. Here is what one of my interviewees told about Kakao talk’s group chat room during having focus group interview. She explained how Kakao talk’s group chat room works for meetings with her friends.

R Hwang: 

Chatting in group chat room is also like an epilogue. After the actual meeting we can review about the meeting. And we suggest ideas for next meeting as well.

Like Kakao Talk’s group chat room, wash place in 1960s was also a bridge that connected previous meetings to following meetings. When village women came to wash place, they continued to talk about stories last time and they maybe meet again for the next time again in this same wash place. They probably didn’t make a confirmed appointment of meeting in wash place, but they could meet with each other again in wash place for the next time because these village women had to come to wash place for doing their laundry regularly. For this reason, Kakao Talk’s group chat room among ajummas and wash place in 1960s among village women are like a bridge that connect to the previous meeting to the following meeting.

 

카카오톡과 아줌마 (3)

‘카톡하자!’ 카톡은 이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는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어플리케이션 중의 하나가 되었다. 이미 말했다시피, 카톡을 통해서 우리는 대화 그 이상의 것들도 공유하고 (사진파일, 비디오 파일) 또한 문자 소통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의 소통을 실시간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카톡의 사용은 특히 ‘아줌마’들 사이에서도 엄청난 인기이다. 내가 아줌마와 스마트폰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던 계기도 바로 우리엄마와 엄마 친구분들이 서로 카톡을 통해 소통하는 행태가 매우 흥미로웠기 때문이다. 뭐 사실 카톡을 사용하는게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 되어버렸지만 (친구 만나서 이야기 하는 것 또는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소위 말하는 디지털 소외계층 이었던 중년여성인 아줌마들의 카톡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은 뭔가 달랐다.

아줌마들은 매우 바쁘다. 특히 50대 중반 이후의 아줌마들은 더 바쁘다. 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선 그 나이때의 아줌마들이 바쁜 이유는 이렇다. 그 나이대의 아줌마들의 자식들은 이미 대학생이거나 직장인 혹은 때로는 결혼한 자식들도 있고, 남편들도 이미 회사나 일터에서 높은 자리에 있겠고 따라서 이러한 50대 중반 이후의 아줌마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갖을 수 있게 된다. 자식의 교육이나 남편의 내조 (여성이 반드시 내조를 해야한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우리 엄마 세대의 분들은 대부분 가정주부로 우리 가족을 위해 엄청난 일을 많이 하셨다. 여성비하라고 생각하지 말길. 그리고 집에서 가족을 위해 일을 해주시는 우리 엄마들 그리고 지금도 육아에 힘을 쏟고 있을 우리의 젊은 엄마들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아는가?), 아무튼 이러한 가족을 위해 일을 하던 엄마들도 나름 ‘은퇴’를 하게 된 것이다.

아줌마들은 친구를 만나고 자신들의 관심사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활동을 하고 배우고 그렇게 아줌마들은 엄청 바빠지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매달 모이는 모임의 수만 해도 엄청나다. 동창모임, 아이들 학교에서 만난 엄마들 모임, 종교모임, 찜질방 모임, 계모임, 동네 아줌마들 모임, 문화센터 모임, 기타등등. 수많은 모임에 참여하며 우리의 아줌마들은 그들만의 시간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바쁜 아줌마들에게 카톡의 등장은 너무 반가웠던 것이다. 설문조사와 딥포커스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 바, 카톡의 사용은 이러한 아줌마들의 다양한 모임과 커뮤니티 활동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응답자들이 대답했다.  카톡을 사용하기 전인 프리 카톡 (pre-ka talk)시대에는 총무 아줌마 같은 분들이 모임에 관한 시간과 날짜를 모임에 나올 다른 아줌마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답을 구해 그 답을 모아서 적당한 시간과 날짜를 정했어야 하는 엄청난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카톡은 그러한 불편함을 한 방에 해결해 주었다.

단체 카톡방에 모여서 모임에 대한 날짜와 시간을 정할 수 있게 되었고, 매우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모임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한 가지 더!

카톡은 단순히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 아니라 아줌마들의 또 다른 모임 공간이 되기도 한다. 실질적인 만남 (Face-to-Face)을 통해 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카톡의 단체톡방, 즉 모바일 공간 (Mobile Space)혹은 제 3의 공간 (Third space)에서의 만남을 통해 끊임없이 소통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눈으로 볼 수 없는 가상의 공간인 카톡 단체방이지만, 그러한 제 3의 공간에서 아줌마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계속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매 달 모이는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그 모임이 끝나면 다음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카톡 단체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카톡 단체방은 바로 실질적인 오프라인 모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그 다음에 이어질 또 다른 오프라인 모임에 대해서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Kakao Talk and Ajumma (3)

Yes, there are so many things that I would like to talk about Kakao Talk (Ka-Talk). And plus, the relationship between Kakao Talk and Ajumma is much more interesting to talk about. Through survey and focus group interview, I realised that Kakao Talk became one of the key mobile communication apps among ajummas in Korea. More than 95% of ajumma participants responded that they’re using Kakao Talk the most among various other apps on their smartphones. They were allowed to choose multiple answers for the question of ‘Which applications do you use the most’ in the survey. Anyway Kakao Talk ranked the top application among ajumma participants for my research. They use the Kakao Talk mostly due to its convenience and instantaneity. They usually use the group chat room where many people can talk together in the same place at the same time. I can’t say all of ajummas in Korea are now using Kakao Talk as their primary communicative application, but I can say that some of ajummas bought smartphones to use Kakao Talk. My mom also did.

So, ajummas are having communication in both offline (e.g. cafe, restaurant, etc.) and online (e.g. Kakao Talk’s group chat room, blog, etc.). This means that their spaces for communication are extended from offline to online (mobile). And at the same time, they do have more opportunity to meet their contacts (friends or family) through various spaces (offline/online) without having barriers of time and space today. In other words, Kakao Talk’s group chat room allows ajummas to keep having their offline meetings continuously even though they cannot meet with each other face-t0-face. Also the communication in Kakao Talk’s group chat room leads ajummas to plan to have following offline meetings. So Kakao Talk’s group chat room is like a bridge which links between offline meetings and online meetings and pre-meetings and post-meetings.

 

카카오톡과 아줌마 (2)

‘전화 좀 받아!’ 친구들의 원성이 잦다. 사실 나는 전화 받기와 전화 걸기가 상당히 불편하다. 전화를 받고 거는 일이 뭐가 어려운 일이겠느냐 만은, 나에게 전화를 받고 거는 일은 어려운 일은 전혀 아니고 단지 귀찮고 불편한 일이 되어버린 지 꽤 오래다. 외국에 혼자 나가 있으면서 전화를 할 일이 줄어 들었고, 동시에 전화가 올 일도 거의 없었다. 내가 필요한 곳에 연락을 해야하거나 혹은 간단한 sms를 주고 받아야 하는 경우에만 쓰여진 휴대전화, 모바일이라고 하는 그것을 통해 전화를 걸고 받는 일이 어색해져 버렸다.

매번 같은 이유로 전화를 못받았다고 해 봐도 사실 듣는 사람들에게는 구차한 변명으로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로 나는 내 휴대전화와 늘 같이 있지도 않고, 책상에 두거나 가방안에 놔두거나 하고 전화가 오는것에 별로 관심이 없다. (많이 오지도 않고) 그리고 또 한 가지 이유는, 메시지로 이야기하는게 더 편하다. 물론 글로 전달되는 메시지는 때때로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기도 하지만, 메시지를 통해 전하는 내용이 객관적으로 전달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더 크다, 적어도 나에겐. 다른 일로 기분이 쳐져 있거나 혹은 반대로 너무 기분이 좋아서 미쳐버릴때 전화가 오면 그러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지게 되는데, 그러한 ‘날 감정’이 전해지는게 나는 가끔 불편하다.

그리고 또한 메시지는 다른 사람들과 있을때나 내가 무슨 일을 할때 분위기와 흐름을 끊지 않고 조용히 메시지만 보내고 또 다시 그 분위기 속으로 들어올 수가 있지만, 전화로 이야기를 하게 되면 분위기와 흐름이 끊기게 되더라. (이렇게 이야기 하고 보니 내가 무슨 ‘전화 거부녀’ 같은 느낌이 들지만. 뭐 아무튼, 포인트는 나는 전화보다는 메시지로 이야기하는게 (전과 비교 했을 때) 더 편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전화가 불편하다는 뜻은 아니고, 반드시 필요한 전화 즉 전화로 이야기를 지금 당장 해야하는 경우에는 전화를 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전화 혹은 메시지로 소통하는것에 대한 내 개인적인 의견이 길어졌다.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바로 카톡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이다. 카톡! 나는 카톡이 참 편하고 좋다. 카톡이 있기 전에 우리는 문자 (sms)로 ‘문자소통’을 했었다. 카톡을 사용하고 나서 그 편리함에, 특히 나같이 ‘문자성애자’같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대단한 앱이 나타났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해외에서 그것도 실시간으로 한국에 있는 내 친구와 가족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니!! 게다가 공짜!

이 카톡은 날로 발전하더니 이제는 보이스톡 비디오톡등의 어마어마한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내가 매주 가던 중국아줌마가 하는 국제전화카드 파는 곳에는 몇 년 전부터 전혀 갈 일이 없게 되었고, 전화를 들고 전화카드 번호를 넣고 다시 한국의 전화번호를 눌러야 하는 번거로움도 사라진 지 오래. 카톡에서 우리엄마를 선택해서 보이스톡 버튼을 누르면 성당에서 아침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우리엄마, 남대문 시장 도깨비시장에서 구경하고 있는 우리엄마, 친구들과 당구치러 가신 우리아빠를 바로 만나 뵐 수 있다. 아이신기하고신기한이세상!

 

참고이미지-1-카카오톡-4.0-스플래시-이미지카톡은 이제 더 이상 ‘신기하고 편리한 우와 대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 앱’이 아니다. 카톡은 자연스럽게 우리의 일상생활 속의 소통 도구로 자리 잡은 지 이미 오래고, ‘카톡하자’는 이제 ‘이메일하자’ 혹은 ‘전화하자’보다 더 자연스러운 것이 되어버렸다. 카카오톡에서 아까 얘기했던 그것들을 이야기 해 볼까? 라고 길게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그저 ‘카톡해’라고 하면 모든 뜻이 다 들어가 있으니까.

한국사람들은 축약형 단어를 굉장히 좋아한다. 카카오톡이 사실 긴 단어도 아닌데 카톡으로 줄였고, 그 외에 요즘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단어들만 봐도 이러한 축약형이 어마어마 하다. (가끔 아니 꽤 자주, 그들이 사용하는 축약형 단어가 뭔지 몰라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봐야 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축약형 단어가 우리나라에만 있는건 아니고 호주에도 있고 다른 나라에도 많이 있다. 아마도 단시간에 짧고 굵게 이야기해야하는 인터넷이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인해 그렇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정확한 레퍼런스를 찾지 않아서 확신할 수는 없으나 유추는 되는)

아무튼, 뭐 말도 안되는 축약형 단어는 나는 쓰고 싶지도 않고 이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지만 예를 들어 ‘카톡하자’ 등과 같은 축약형은 너무 재미있고 매우 한국적이라서 좋다. 셀프카메라도 셀카라고 하지 않았는가? 물론 지금은 Selfie 라고 하지만 나는 아직도 셀카라는 단어가 더 정감가고 좋다. (셀카 Sel-Ca에 관한 논문도 있다, 한국인들의 셀카문화에 관한 재미있는 논문) 이렇듯 카톡은 카카오톡을 단순히 입에 담기 쉽게 줄인 단어이지만, 카톡하자! 이 짧은 문장엔 한국사람들의 현재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의 행태에 대한 모든것들이 들어있다. 그래서 카톡, 카톡하자 라고 하는 이러한 우리만의 문화가 재미있고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 있기 이전의 시대, 즉 프리 스마트폰시대 (pre-smartphone era)에는 직접적인 소통방법이 거의 대부분이었다. 모바일폰이 있었어도 우리는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했고, 문자소통은 이메일과 문자 (sms) 뿐이었다. 하지만 많은것이 바뀌고 있다. 지금도 계속해서. 우리는 이제 카톡을 하고 카톡을 통해 더 다양한 것을 꿈꾼다. 카톡에 관한 논란은 아직도 계속 되고 있긴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지금 우리는 카톡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음에는 아줌마들이 카톡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Kakao Talk and Ajumma (2)

So now you know or you got an idea what Kakao Talk is through reading a previous post, ‘Kakao Talk and Ajumma (1)‘. I know it might be hard to understand what it is exactly before you actually use that application. If you know more about Kakao Talk, you should try to download Kakao Talk app and use it. It is a global and free service so anyone can use it through their smartphones. But I’m sure that using Kakao Talk in Korea have more various options (such as Kakao Shop, Kakao Pay etc.) that bring you to have a lot of fun. Anyway, try to use Kakao Talk first, I recommend.

Today, I want to talk about Kakao Talk more deeply. Having communication through using Kakao Talk is pervasive in Korea because it is a sort of main tool for communication in our everyday practices. In short, we communicate with each other on Kakao Talk everyday. So we say “Let’s do Ka-Talk!”, “Send me Ka-Talk!” or “See you in Ka-Talk!” etc.

참고이미지-1-카카오톡-4.0-스플래시-이미지Koreans love abbreviations and we call Ka-Talk instead of Kakao Talk. And when you see the sentence of “Let’s do Ka-Talk!”, you can tell ‘Ka-Talk’ is a kind of act. Ka-Talk in this case means ‘doing communication in Kakao Talk’s chat room’ or ‘we will talk about something in our Kakao Talk’s chat room’, etc. Thus the word Ka-Talk means not only one of applications, but also an actual action of having mobile communication in Kakao Talk’s chat room through using their smartphones.

In my experience, I could be connected to my parents and friends all the time because of using Kakao Talk. Even though we were physically separated from each other, we could still be together technologically or mentally in the third space (e.g. Kakao Talk’s chat rooms). Compared with few years ago when there were no smartphones or Kakao Talk’s, (pre-smartphone era, I named) I had to buy international phone card to call my parents in Korea every time. This (sort of) traditional way of phone call communication restricted our time and space whenever we have a talk on the phone. However, Kakao Talk sets us free from the barriers of time and space whenever we have conversations on Kakao Talk’s chat rooms. This means that we can do mobile communication on Kakao Talk’s chat room regardless of time and space if there is wifi connection. And it is free.

For next post, I will talk more about how ajummas use Kakao Talk with their family and friends.

카카오톡과 아줌마 (1)

카카오톡 알아요? 라고 한국사람에게 물어본다면 날 이상한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카카오톡은 아마도 거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모든 한국사람들은, 적어도 스마트폰을 쓰고 있는 한국인이라면 한번쯤은 사용해 본 어플리케이션이다. 카카오톡에 대해서 설명을 아주 간단하게 하자면,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실시간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해주는 매우 편리한 모바일 채팅 앱이다. 물론 모바일 채팅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는데,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 카카오쇼핑, 카카오페이 게임등이 있다. 카카오 게임중에 가장 유명한 건 바로 애니팡! 까페에 앉아있으면 애니팡의 동물 터지는 소리 (라고 하니 너무 잔인하게 들리지만)가 이 테이블 저 테이블에서 들렸던 적이 있었을 정도로 애니팡 열풍시대가 있었었다. 지금은 (여전히 우리 엄마와 엄마 친구분들은 좋아하시지만) 인기가 예전같지 않지만 카카오톡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해서 개발 중이다. 호주의 친구들에게 카톡에 대해서 설명을 할 때 예로 드는 것이 바로, WhatsApp ! 이 왓츠앱은 나도 한 때 사용했었는데 뭔가 카톡보다는 디자인도 좀 심심하고 서비스도 카카오톡만큼 다양하지 못했다. 정말 ‘모바일채팅’만을 위한 앱이었었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다고도 하고…

File 11-02-2016, 1 06 37 PM

File 11-02-2016, 1 06 56 PM카카오샵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카테고리의 기프티콘을 살 수 있다.

카카오샵이 생기고 나서 친구가 종종 기프티콘을 보내줬었다. 바나나우유, 스타벅스 커피등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카톡을 통해 보내주면 나는 그걸 바꿔먹는 재미에 한 때 빠져있었었다. 호주에 다시 나가야 할 때는 심카드를 바꿔껴야 했고, 그에 따라서 카톡 서비스도 ‘해외전용’ 화면으로 바뀐다. 기프티샵 같은건 없다…

아무튼 기프티콘은 이제 매우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잡았고, 사촌오빠의 아들의 예 (초딩5)를 들면 거의 모든 물건이나 선물을 티머니 혹은 기프티콘으로 친구들끼리 주고받고 하더라. 매우 뉴미디어스러운 뉴테크놀로지컬한 제네레이션인것이다. 어렸을때 엄마 백원만 하던 때와는 판이한 모바일세상에 살고 있는 아이들!

기프티콘에 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으나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이야기 하고, 다음에 기프티콘에 대해서만 블로깅을 해도 재밌을것 같다. 카카오톡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그룹 채팅룸’이다. 사실 이 연구는 아줌마에 관한 것이므로 아줌마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카카오톡의 사용도 역시 아줌마들이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시작한 포스팅. 아줌마에 대한 특히 아줌마들의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데이타가 너무 부족해서 나는 내가 서베이와 포커스그룹 인터뷰를 통해 데이타를 수집했다. 리서치의 내용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아줌마들의 카카오톡 사용에 관한 것인데, 그 중에서도 그룹 채팅룸 안에서의 아줌마들끼리의 수다는 아줌마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였다. 즉 카카오톡 하려고 스마트폰을 샀어요! 라고 대답하신 분들도 꽤 되었다. 우리엄마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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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ㅇ: 

카카오톡 그룹 채팅룸은 친구들과의 모임을 준비하는데 매우 편리해요.

한 ㅈ:

그룹 채팅룸을 만들고 전달할 메시지를 보내면 그 방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볼 수 있어요! 너무 간편하고 쉬워요!

카카오톡 그룹 채팅룸 사용에 관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 내용 중에서

아줌마들은 모임이 많다. 계모임, 종교 모임, 동네 모임, 자녀들의 친구 엄마 모임, 찜질방 모임, 다 나열 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바쁜 아줌마들. 아줌마들이 이 수많은 모임을 관리하고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총무아줌마가 다음 모임을 위해 일일이 전화를 걸어서 시간을 정하고 장소를 정하면 또 어떤 아줌마는 갑자기 연락을 해와서 그날은 안되니 다른 날로 다시 변경하자고 한다. 그러면 또 다시 그 변경사항에 관한 전화를 돌리거나 문자를 보냈어야 했는데!!! (아 이러한 과정을 쓰는것 또한 매우 복잡하다)

카카오톡의 그룹채팅룸이 이러한 번거로움을 한번에 없애 주었다. 모임별로 각각 다른 그룹 채팅룸을 개설하고, 모임에 관한 날짜나 장소등에 관해 서로의 의견을 채팅룸에 올려 놓으면 각자 가능한 날짜와 시간에 대해서 또 다시 채팅룸에 올려놓고. 그것을 토대로 모두가 가능한 시간과 날짜를 잡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시간으로 채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나중에 채팅룸에서 오고갔던 내용을 읽어 볼 수 있음에 아줌마들은 굳이 ‘다음 모임 결정’을 위한 복잡한 커뮤니케이션에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총무 아줌마는 전화를 일일이 걸어서 이렇네 저렇네~ 모임에 관한 내용을 똑같이 반복 그리고 번복할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매 달 초가 되면 우리엄마의 카톡은 끊임없이 울려댄다. 단체 톡방에서 울리는 다음 모임에 관한 내용들을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는 아줌마들이 쉴 새 없이 올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카톡 사용법이 서툴렀던 우리엄마도 이제는 단톡방에 들어가서 수다도 떨고, 사진도 보내고 받고, 또 이모티콘도 보내신다. 아줌마들의 이모티콘이 다양하다며 얼마전에는 귀여운 이모티콘 하나를 더 사셨다. 귀여운 우리엄마 그리고 귀여운 우리 아줌마들 화이팅!